류샤오보 누구인가?류샤오보 누구인가?

Posted at 2011.03.28 19:31 | Posted in 교양/시장경제특강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는 천안문 민주화 시위부터 20년 넘게 중국의 인권과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중국 인권운동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1955년 중국 동북지방의 창춘에서 태어난 류샤오보는 베이징 사범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강의를 했으며, 1988년 컬럼비아대학과 오슬로대학 등에서 방문학자 생활을 하면서 학자로서 순탄한 경력을 쌓고 있었다.

촉망받는 젊은 학자 류샤오보는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반체제 인사’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천안문 광장에서 학생과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에 동참해 단식농성을 벌였다. 마지막까지 남은 학생들이 더는 피를 흘리지 않고 광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군과 협상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위가 유혈진압된 뒤 그는 반혁명 혐의로 투옥됐으며, 이후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작품들을 발표하다 1996년부터 3년간 노동교화소에 보내져 재교육을 받는 등 20여년 동안 여러 차례 고난을 겪었다.

2008년 12월 유엔 인권헌장 발표 60돌을 맞아 발표한 ‘08 헌장’은 류샤오보가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전환점이 됐다. 류샤오보와 300여명의 지식인들은 체코 반체제 인사들의 ‘77헌장’을 모델 삼아 중국의 정치개혁과 법치, 자유선거, 표현·종교·집회의 자유 등을 요구하는 헌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헌장에서 공산당 일당독재는 비극을 가져다줄 뿐이라며, 언론의 자유 보장과 직접선거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 속에서도 2009년 5월까지 중국의 다양한 계층의 시민 8600여명이 이 헌장에 서명했다.

주모자로 지목된 류샤오보는 헌장 발표 이틀 뒤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고 1년 동안 영장 없이 구금돼 있다가 2009년 6월23일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정식 체포됐다. 2009년 12월25일, 그에게는 징역 11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류샤오보의 석방 요구가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높아진 가운데, 올해 1월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달라이라마, 데즈먼드 투투 주교 등은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중국 국내에서는 류샤오보의 주장이 일부 지식인들에게만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서구식 민주화를 요구하는 그의 견해가 일반인들과는 접점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도 뚜렷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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